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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31 13:31

강박증(음악저널 컬럼)

글쓴이 : 생각과느낌

하기 싫어도 하게하는 그대의 이름은 강 박 증

글 ; 손성은 정신과 전문의/생각과느낌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수험생들이나 음악실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겪는 흔한 마음의 어려움 중의 하나가 강박증이다.
심한 강박증에서부터 사소한 강박증까지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효율적인 능력발휘와 시험 준비를 방해하며 괴롭게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강박증이란?

강박증이란 원치 않아도, 하지 않으려 해도 어떤 생각이나 충동적인 욕구,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생각으로 힘들어하거나, 반복적으로 숫자를 세거나, 체크를 하거나, 정리를 하고, 손을 씻는 것 같은 강박행동을 하면서 시간을 많이 쓰게 되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오염에 대한 불안으로 자주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거나 청소하기도 하고, 잠근 문을 확인하고, 준비물을 재차 확인하거나, 좋지 않는 생각, 장면(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장면)이 떠오르거나,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 특정 단어나 음악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다른 생각을 방해한다.
어린 아이의 놀이에서도 강박증은 흔히 관찰되기도 하는데, 걸을 때 인도에 있는 블럭의 선을 밟지 않으려 하고, 계단을 오를 때 두 계단이나 한 계단씩 반복해 오르는 행동은 누구나 어렸을 때 한번씩 경험해 보았을 수도 있다. 그렇듯 마음속에 누구나 일정부분 들어 있을 수 있는 이러한 강박적 생각과 행동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해야 할 강박증으로 봐도 좋다.
강박증은 성인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에서 분포가 비슷하지만 청소년들은 남자들이 더 흔하고 평균 시작연령도 더 빠른 편인데 9세부터 자주 발생한다.

강박증? 강박성격장애?

강박증은 강박 성격장애와는 사못 다른데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원래의 성격은 꼼꼼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강박성격은 사소한 것, 법칙에 집착하고 완벽을 지향하고 낡은 물건도 잘 버리지 않고 구두쇠같이 돈에도 인색하면서, 경직된 태도를 보이고 자기식대로 일처리를 고집하는 성격으로 주변사람들은 힘들더라고 자신은 힘들어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수험생들의 강박증세를 한번 살펴볼까요?

수험생들에게는 좀 전에 했던 공부도 잊어버린 것처럼 생각되어 다시 돌아보지 않으면 불안하게 되어 진도를 잘 못나가게 되거나, 세세한 부분에 집착하여 전체를 보지 못하는 현상도 생긴다. 당연히 성취감이자 만족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진다.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더 편하지 않아서 반복된 행동을 하게 된다.
어떤 학생은 책에 정해진 순서나 색깔로 줄을 쳐야 마음이 편하고 가만히 있는데도 머릿속에서 줄을 치고 있다고 한다. 책을 꼽아 놓는 순서나 공부나 연습 순서 또한 일정 범위에서 넘어가면 불안해진다.
하지 않으려 해도 자신이 느끼기에 말도 안되고, 쓸데 없는 장면이나 생각이 자꾸 머리를 비집고 들어와 공부나 연습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남모르게 이런 행동을 하면서 남이 눈치채지 못하게 생활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심한 경우는 같이 사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도 괴로움을 겪는다. 하지만 누구보다 더욱 괴로운 것은 강박증을 앓는 자기자신일 때가 많다.

강박증은 왜 생길까?

강박증의 원인으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유전적인 요인 등의 생물학 적인 원인을 들 수 있고, 그 외에도, 성장과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훈육을 받거나 현재 주위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등 심리적인 원인이 크다.
성장과정상 대소변 훈련에서도 엄격하고 실수에 대해 무섭게 혼이 나거나 하면 자신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초자아(superego)가 비대해져 자신을 첵크하게끔 하는 것이다.
환경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강박증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들에게는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수능이나 음악 실기 등이 마음에 커다란 부담이 되면서 불안해지면서 강박증이 생겨 고생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강박증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예민하지만 누구보다 더 도덕적이고 착하고 겁이 많은 경우가 많다. 자신이 판단하기에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과다하게 하는 마음의 원리가 작동하면서 강박증세가 생기는 것이다.

어떻게 할까요?
생물학 적으로는 뇌에서 생각과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인 전두엽-변연계-기저핵 회로의 이상이나 세로토닌, 도파민 등의 뇌 속의 신경전달불질의 불균형을 들 수 있어 이를 조절하는 약물치료를 하면 빠른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강박증이 나오게 하는 마음의 원리를 찾아 풀면 증상도 빨리 좋아지고 재발도 방지하고 더욱 성숙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을 들여다보면 마음 속에는 허용되지 않는 욕구나, 공격성 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강박증을 앓는 친구들은 어느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있고 는 애정욕구, 미움, 질투, 분노, 창피한, 수치심 등을 스스로에게 허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심리상담과 이완요법을 통해서 이러한 마음의 껍질이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편안해지고, 마음에 힘이 생겨 담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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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분리불안 컬럼(힐링패밀리 6월호)	생각과느낌	03-31	1424
22	소아우울증컬럼(힐링패밀리 5월호)	생각과느낌	03-31	976
21	동아일보weekend focus2 인터뷰	생각과느낌	03-31	808
20	동아일보(Weekend focus)인터뷰	생각과느낌	03-31	942
19	Junior Herald기사	생각과느낌	03-31	901
18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생각과느낌	03-31	1406
17	강박증(음악저널 컬럼)	생각과느낌	03-31	1619
16	RE] 강박증(음악저널 컬럼)	생각과느낌	03-31	1089
15	설탕-정서장애? (메디컬투데이 06-11-9)	생각과느낌	03-31	1003
14	KBS 2TV VJ특공대(2006.9.15)	생각과느낌	03-31	962
13	MBC 일촌크리닉(2006.9.18)	생각과느낌	03-31	935
12	(음악저널 06.10) 입시실기현장, 그 긴장되고 불안한 순간에 대…	생각과느낌	03-31	1182
11	동생 본 아이 행동(베이비 06. 10)	생각과느낌	03-31	1427
10	동아일보(06. 9.28)	생각과느낌	03-31	881
9	주간동아 3(06. 9. 5)	생각과느낌	03-31	842
8	주간동아2(06. 9.5)	생각과느낌	03-31	827
7	국민일보(06.09.14)	생각과느낌	03-31	838
6	음악저널(06. 9)	생각과느낌	03-31	923
5	주간동아(06.9.5)	생각과느낌	03-31	885
4	레몬트리(06.8)	생각과느낌	03-31	984
3	학습과 정서, 그 사이의 관계는?(소프트 에듀 06.8)	생각과느낌	03-31	1349
2	글쎄 우리아이가..(힐링패밀리 06.5월호)	생각과느낌	03-31	1132
1	사랑을 훔치다?(월간 힐링패밀리 06.4월호)	생각과느낌	03-31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