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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31 13:51

소아우울증컬럼(힐링패밀리 5월호)

글쓴이 : 생각과느낌

'우리 아이, 혹시 소아 우울증이 아닐까'

Q: " 평소 밝고 명랑했던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4~5학년 들어서 말수가 적어지고 짜증이 좀 심해지면서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자기 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요즘 우울증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한테도 많이 나타나고 또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어서 혹시 우리 아이가 소아 우울증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소아 우울증이 무엇인지, 또 왜 나타나는지와 아이가 소아 우울증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달라지는 우리아이, 왜 그럴까?

아이가 부모와 대화하지 않으려 하고 짜증이 많아지는 등 행동이 변하고 달라질 때 부모는 당황하게 됩니다.
대개의 부모님들은 아이가 4-5학년이 되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보다 학습을 채근하거나 학원 시간을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보다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듯하고 딴 생각을 하고 공부량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는 듯 해서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이 속이 타기도 합니다. 또한 엄마에게 거역하는 말을 툭툭 내뱉고, 아무리 말려도 컴퓨터에 매달려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4,5학년이 되면 키도 더 많이 자라며 발육이 빠른 아이들은 가슴이 생기고 생리를 시작하기도하고 몸에 털이 나기 시작하는 등 신체적인 변화를 겪기도 한다.
또한 주변에 대한 관심이 커져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에게 비치는 나의 모습에 더 신경을 쓰고 외모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이런 아이의 마음와 몸의 변화를 염두에 두면서, 아이의 달라진 행동 이면에 우울한 마음이나 불안한 마음이 있지 않나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심리를 잘 파악해 다독여 주면 겉으로 삐죽삐죽 돋아나는 것 같던 문제행동들은 눈이 녹는 것처럼 빠른 시간 내에 풀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우울증은 어떤 모습?

아이들에 있어서의 우울증은 어른들과는 다른 양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증에 빠진 어른들은 우울한 기분을 느끼고 매사에 재미가 없어져 웃음이 적어지고, 폭식을 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많이 자거나 불면을 보이는 등의 변화를 보입니다.
또한 초조한 행동을 보이거나 행동이 느려질 수 있으며 피곤하고 집중이 안되고 자기비하가 많아지고 부정적인 사고가 늘어나고, 심한 경우 자살사고를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어른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울증에 빠진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우울해하기보다 어떤 때는 멀쩡하게 웃고 떠들기도 하고 도리어 더욱 산만한 행동을 하기도 해서 야단을 맞기도 합니다.
머리나 배가 아프다면서 몸이 아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불안감도 많아져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두려움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또한 짜증이 많아지고 공격성을 표현하는 폭력이 흔하게 나옵니다. 우울한 아이들은 걱정이 많고 불안한 마음을 회피하고 위안을 얻기 위해 인터넷과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쉽습니다. 마음이 우울해지면 집중하기도 어렵고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주어진 일을 잘 끝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집에서 반항이 늘거나 문제 행동을 보일 때는 아이를 무작정 꾸짖기 보다 아이가 느끼는 정서적인 어려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울한 마음은 왜 생길까?

우울증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규형 등 생물학적인 요소가 알려져 있고, 성격적인 요소, 살아가면서 겪는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우울증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측면을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매우 어릴 적에 엄마와의 관계에서 욕구 충족이 충분히 되지 않았을 때, 또 엄마와 헤어지는 것에 대해 심하게 불안감을 가진 경험들이 아이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런 기억이 커서도 영향을 미칩니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 자신을 추스르며 위로하는 마음은 어릴 때 부모님이 자신을 위로 하던 패턴을 마음속에 받아들여 자신을 돌보게 되는 것인데, 부모님에게 비난을 받거나 통제를 많이 받은 경우에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식의 마음을 갖게 되어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기 마음을 살펴주지 않고 이것저것 시키고 간섭하는 부모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힘없고 어쩔 수 없는 무기력한 감정이 들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부모로부터 꾸준히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기준을 강요받을 때는 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채근하고 비난하는 마음이 생기기 쉽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특히 최근에 자신이 이겨내기 힘들 스트레스를 받거나 버거운 일이 있을 때 우울증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줄까요?

아이의 변한 행동의 원인을 아이를 관찰하며 곰곰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를 이해하고 마음을 풀어주는 일은 같이 살면서 아이를 관찰할 수 있는 부모님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조그만 변화로 많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이유를 물어보거나 다그치면 아이들은 더욱 움추려들고 말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서히 아이와의 눈맞춤과 미소를 통해 부모님의 관심을 조용히 느끼게 해주고 살피며 부모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아이 스스로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될겁니다. 성급한 결론이나 위로를 하려고 하지 마시고 충분히 아이의 말을 듣고 공감을 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에는 어른들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생각과 복잡한 감정이 있습니다.
학교 생활에서 친구들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학원 숙제나 많아진 공부량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SOS를 쳐보지만 통하지 않고 이해받지 못할 때 답답한 마음은 더욱 심해지고 우울해집니다. 또한 우울증에 빠지면 인지능력도 떨어져 잘 집중하지 못하고 학습능력과 성취정도가 떨어져 더욱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이 지속될 때는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아이를 평가하고 아이를 도와줄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심리상담과 놀이를 통한 면담과 치료가 도움이 되며 아이의 인지능력에 따라 생각을 바꾸어주는 인지치료가 유익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소량의 약물치료가 도움일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와의 의사소통의 방법을 바꾸는데 도움을 받고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지에 대해 개별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 손성은 생각과 느낌 소아청소년정신건강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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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아이가 있는 부모 이혼(고래가그랬어 55호 / 손성은 원장님)	생각과느낌	03-31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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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옷투정하는 딸 아이(고래가그랬어 53호 / 손성은 원장님)	생각과느낌	03-31	1394
32	형제끼리 서로 싸울때 부모님은 어떻게 해야할까요?(고래가그랬…	생각과느낌	03-31	1313
31	ADHD PJ	생각과느낌	03-31	924
30	동아일보 인터뷰기사(2008.3.12)	생각과느낌	03-31	1284
29	형제간에 싸움을 할 때(고래가 그랬어 2008년 3월호)	생각과느낌	03-31	1202
28	스스로 챙기는 아이로 키우기(고래가 그랬어 2008년 2월호)	생각과느낌	03-31	943
27	강박증 H	생각과느낌	03-31	921
26	자폐? J	생각과느낌	03-31	974
25	진료실 공감	생각과느낌	03-31	825
24	31개월 숙녀 y	생각과느낌	03-31	929
23	분리불안 컬럼(힐링패밀리 6월호)	생각과느낌	03-31	1422
22	소아우울증컬럼(힐링패밀리 5월호)	생각과느낌	03-31	973
21	동아일보weekend focus2 인터뷰	생각과느낌	03-31	806
20	동아일보(Weekend focus)인터뷰	생각과느낌	03-31	940
19	Junior Herald기사	생각과느낌	03-31	900
18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생각과느낌	03-31	1404
17	강박증(음악저널 컬럼)	생각과느낌	03-31	1617
16	RE] 강박증(음악저널 컬럼)	생각과느낌	03-31	1088
15	설탕-정서장애? (메디컬투데이 06-11-9)	생각과느낌	03-31	1002
14	KBS 2TV VJ특공대(2006.9.15)	생각과느낌	03-31	961
13	MBC 일촌크리닉(2006.9.18)	생각과느낌	03-31	933
12	(음악저널 06.10) 입시실기현장, 그 긴장되고 불안한 순간에 대…	생각과느낌	03-31	1180
11	동생 본 아이 행동(베이비 06. 10)	생각과느낌	03-31	1425
10	동아일보(06. 9.28)	생각과느낌	03-31	880
9	주간동아 3(06. 9. 5)	생각과느낌	03-31	841
8	주간동아2(06. 9.5)	생각과느낌	03-31	826
7	국민일보(06.09.14)	생각과느낌	03-31	837
6	음악저널(06. 9)	생각과느낌	03-31	921
5	주간동아(06.9.5)	생각과느낌	03-31	884
4	레몬트리(06.8)	생각과느낌	03-31	983
3	학습과 정서, 그 사이의 관계는?(소프트 에듀 06.8)	생각과느낌	03-31	1348
2	글쎄 우리아이가..(힐링패밀리 06.5월호)	생각과느낌	03-31	1131
1	사랑을 훔치다?(월간 힐링패밀리 06.4월호)	생각과느낌	03-31	1069